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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07 0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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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 부검, 자살사망자의 발자취를 따라간 5년간의 기록

- 자살 사망 3개월 이내의 사망 전 경고신호** 특징 확인

- 생애 주기 스트레스에 따른 연령대별 자살 경로 유형 제시

 

자살 유족의 진술과 기록을 통해 자살사망자의 심리 행동 양상 및 변화를 확인하여 자살 원인을 추정·검증하는 체계적인 조사 방법이 소개 되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중앙심리부검센터(센터장 전홍진)와 함께 1127() 오후 22020년 심리부검면담 결과보고회(온라인 개최)를 통해 5개년(2015~2019) 심리 부검 분석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표된 분석결과는 최근 5년간 자살사망자(566)의 유족(683)에 대한 심리 부검 면담을 시행한 결과로, 자살사망자가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징후를 보인 것으로 심리 부검 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경찰 등을 통해 의뢰되었거나, 유족이 면담을 신청한 자살 사망자들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생애 주기 중 경험한 스트레스 요인과 연령대별 자살 경로 간 관계를 분석한 심리 부검 결과를 발표하였다.

 

자살사망자 분석결과

전체 자살사망자 566명 중 남성은 384(67.8%), 여성은 182(32.2%)이었고, 연령별로는 30~50대 비율(67.1%)이 가장 높았다. 사망 전 고용상태를 조사한 결과, 피고용인 226(39.9%), 실업자 137(24.2%), 자영업자 98(17.3%) 순서로 나타났다.

 

사망 당시 혼자 거주하고 있던 자살사망자는 96(17.0%)으로, 이 중 36(37.5%)34세 이하 청년층이었고, 이는 34세 이하 자살사망자(160)22.5%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심리 부검 대상자 중 35.2%는 사망 전 1회 이상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성별로는 여성 자살사망자의 45.6%, 남성 자살사망자의 30.2%가 해당한다.

 

자살사망자 566명 중 529(93.5%)이 사망 전 경고신호(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주변 정리, 수면 상태 변화 등)를 보였으나, 이를 주변인이 인지한 경우는 119(2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령대에서 수면, 감정 상태 변화가 두드러졌고, 경고신호는 전반적으로 자살사망 3개월 이내의 사망 시점에 근접해 관찰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특히 주변을 정리한다라는 행동적 경고신호는 91.2%가 사망 3개월 이내에 보였으며, 사망 전 1주일 이내에 이러한 경고신호를 보인 경우도 47.8%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연령별로 보면, 34세 이하는 외모 관리 무관심, 신체적 불편감, 35~49세는 인간관계 개선, 대인기피, 50~64세는 식사상태 및 체중 변화, 65세 이상은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동 변화를 주로 보였다.

 

정신건강 전문가의 구조화된 면담, 정신과 치료 이력 확인 등을 통해 자살사망자 생전의 정신질환 문제를 추정한 결과, 전체 심리부검 대상자 중 88.9%가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우울장애가 6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밖에 가족관계(63.3%), 경제적 문제(59.4%), 직업(58.5%) 등과 관련해 자살사망자 한 사례당 평균 3.8개의 생애 스트레스 사건이 사망 당시까지 순차적 혹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사망자 가족 및 자살 유족 분석결과]

 

심리 부검 분석결과, 사망자 생존 당시 가족 중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로 사망한 구성원이 있는 비율은 45.8%로 나타났다. 자살사망자와 가족의 관계를 보면, 부모(26.3%), 형제자매(22.0%), 자녀(10.8%)인 것으로 파악되었고,

 

정신건강 문제를 보이거나, 해당 문제로 치료·상담을 받은 가족이 있었던 자살사망자는 68.2%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리 부검 면담 참여 유족의 93.3%는 사별 이후 일상생활에 변화를 경험했는데, 변화의 내용은 정서상의 변화(93.4%), 대인관계 변화(70.4%), 행동 변화(69.6%) 순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이상의 우울 상태인 유족은 62.2%, 음주 문제 가능성이 있는 유족의 비율은 38.4%로 확인되었고,

 

사별 후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도움을 받은 유족은 93.5%였으며, 도움의 종류는 심리적 지원, 유족 지원금 등 경제적 지원,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 물질적 지원 등이었다.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유족을 향한 비난을 우려해 자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한 대상이 있었던 유족은 전체의 71.2%였다.

 

심리 부검 사례 심층 분석결과(2019년 심리 부검 면담 참여자 대상

 

이번 보고에서는 자살사망자의 특성을 분석해 자살 경로의 위험요인*(82항목)을 추출하고, 생애 주기 스트레스에 따른 연령대별 자살 경로 유형을 제시하였다.

 

(20-관계문제의 악순환) 가족, 친구,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의 갈등이 반복되었고,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나 부적응 문제로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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