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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08 10: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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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에 대한 논의에 좀 더 개방적이 되면서 장례계획 수립이나 유해 처리나 고인 추억 지원에 나서는 '데스테크' 기업들이 뜨고 있다.

 

데스테크(Death Tech) 기업은 사망과 관련된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개선하는 기업들을 지칭한다. 이러한 기업들은 기술과 혁신을 활용하여 사망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데스테크 기업의 발전 가능성은 사회적 변화에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망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태도와 관심이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은 사망과 장례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며, 이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데스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여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데스테크 기업들은 기술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망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가상 현실, 로봇 기술, 블록체인 등의 기술은 데스테크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된 장례식 준비, 가상 현실을 이용한 사후 기념 플랫폼, 블록체인을 활용한 유서 관리 등이 그 예로 꼽힌다.

 

사망과 관련된 산업은 거대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인구의 증가와 고령화, 문화적 변화 등은 장례 서비스, 유서 관리, 장례식 준비 등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고. 데스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데스테크 기업들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람들이 사망과 장례를 보다 의미 있는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트러스트앤윌(법률 양식, 정보 온라인 서비스)=유언, 신탁, 후견 같은 법률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이용료가 매우 비싸지만 트러스트앤윌을 통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약 30만 가구가 이용 중이다.

 

최근 들어 밀레니얼 부모나 신규 주택 구입자들의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부모들이 과거에 행한 실수에서 교훈을 얻거나 죽음 이후의 자산 처리에 대한 필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개인 재산의 운용 계획을 짤 때 가상화폐나 기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고 밝혔다.

 

에테르네바(고인을 기억하게 해주는 다이아몬드)=사진이나 보석 같은 물건은 고인의 가족들에게 매우 중요할 수 있다.

 

텍사스 오스틴 소재 스타트업 에테르네바는 죽은 이의 재나 머리카락에 있는 탄소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주는 업체다.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재로도 가능한데 에테르네바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가격은 색상과 크기에 따라 다른데 무색 다이아몬드의 경우 약 3000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다.

 

지난 4년간 1000여 명의 고객을 위해 약 1500개 제품을 생산했으며 2021년 캡스타벤처, 굿워터캐피털, 넥스트코스트벤처와 억만장자 마크 큐냄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에테르네바는 전통적인 장례식에 대한 요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향후 개인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리컴포즈(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장례 방법)=유해를 나무로 만들거나 매장, 화장 과정을 생분해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이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리컴포즈는 유해를 흙으로 돌려보내면서 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리컴포즈는 우리 몸과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유익한 미생물에 의한 자연유기환원(NOR), 즉 인간 퇴비화의 방식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매장이나 화장에 비해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며 에너지 소비량도 전통 방식의 1/8까지 줄일 수 있다.

 

라이프웹360(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스크랩북)=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라이프웹360은 가족, 친구들이 고인과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라이프웹360 사이트를 통해 글, 사진, 영상 링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행사 시 사용 가능한 슬라이드 쇼나 공유 사진 저장 같은 부가 서비스는 비용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진이나 글을 인쇄본으로도 구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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