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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으로 장례식 재단을 만드는 것이 애국인가? - 이제는 국방도 친일잔재 걸핏하면 친일 일제 잔재라고 주장하는 그들은 진… - 상주는 부모님 염습보다는 직장동료 나 상사 문상객 접대만 관심 있다 보니…
  • 기사등록 2022-10-11 12: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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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 수의 와 완장 그리고 국화꽃 이 일본의 식민통치로 변질된 우리의 장례문화라고 주장하는 일부 학자들과 장례용품 장사치들이 노리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span>의례준칙>은 일제가 우리의 전통 생활양식 중 관혼상제와 같은 각종 의례를 대상으로 구태가 의연하여 개선해야 한다'라며 간소화하여 치르도록 한 것입니다. 아직도 삼베 수의 완장 국회 꽃이 일본의 잔재라고 주장하는 그들 또한 같은 방법으로 장례를 치르면서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다. 무궁화 꽃으로 재단 꽃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 사단법인 장례지도사협회(회장 이상재)


지난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되었다. 19일 오전 여왕의 관은 근처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어 이곳에서 수천 명의 참석자 앞에서 장례 예배가 거행되고, 이후 잉글랜드의 윈저성으로 옮겨 소규모로 의식을 치른다. 이후 비공개로 하관식을 가진 뒤 여왕은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장례식에는 영국 왕실 인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 정상들이 여왕의 삶과 봉사를 기리기 위해 속속 영국에 도착해 고인을 추모했다. 60년 전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마지막 국장 이후 볼 수 없었던 장관이 펼쳐지며, 버킹엄궁은 여왕이 생전 개인적으로 요청한 내용도 장례 절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누가 봐도 멋진 장례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우리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 국가장을 상여로 할 것인가? 상여를 메고 곡을 하며 청와대에서 국립현충원까지 걸어가는 것이 바람직한가 그것이 우리의 전통 장례인 것인지 묻고 싶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지키는 것이 올바른 장례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그 하나의 예를 들어 염습에 대하여 알아보자 각종 예서에는 장례 시 고인의 시신을 깨끗이 닦아(목욕) 드리는 게 예법으로 되어 있다.

 

과거에는 온 가족이 모여서 염습 과정을 지켜봄으로서 시신을 깨끗이 닦아드리는 과정을 지켜보았지만 최근에는 장례지도사들의 스케줄에 맞추어 <</span>다 해놓을 테니 내려와서 보기만 하세요> 라는 명목으로 가족 입회를 거부하고 닦는 과정(목욕)을 생략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가족은 당연히 고인을 깨끗하게 씻겨 드린 줄 알지만 일부 장례지도사들은 임종 시 차고 있던 배설물 기저귀도 안 벗겨 내고 그대로 수의를 입히고 예쁘게 꽃 장식하여 유가족에게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상조회사던 장례식장이던 모두 다 그럴 것이라고 한다.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 측에 "왜 목욕 과정을 생략하느냐?"라고 물어보면 깨끗이 씻겨 드려여야 함을 알지만 "깨끗한 시신인데다 입관실 사용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대답한다. 오늘날 이러한 문제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바르지 않은 일일뿐더러 장례지도사의 직업윤리 차원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상황이라고 판단이 된다.

 

장례식장 대표자 단체나 상조회사를 비롯하여 장례관련 학회에서조차 겉으로 드러나는 사안이 아니니 관심도 없다. 장례학과 직업윤리 시간에 아무리 교육을 한다고 해도 들을 때는 끄떡거려도 막상 현장에서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라는 것이 업계의 공론이다.

 

어느 장례직장은 아예 대놓고 <</span>우리는 안 닦습니다> 하는 데 도 있고, 상조사 경우는 탈지면에다 물 만 묻혀서 얼굴 보이는 곳만 닦는 시늉만 내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런 원인은 장례지도사와 상주와 이해 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염습은 대게 2일차 오전에 하는데 제대로 하면 2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점심시간과 겹치는 시간이 자주 발생한다. 상주는 부모님 염습보다는 직장동료 나 상사 문상객 접대만 관심 있다 보니 빨리빨리를 강조하고 있다.

 

장례지도사에게 중간 과정은 생략해도 좋다는 무언의 암시인데다 30분 만에 끝내게 되면 장례지도사는 별다른 노력 없이 염습 비용을 청구 할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모양새가 형성되고 그게 장례문화로 정착되어 가는 안타까운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사단법인 장례지도사협회(회장 이상재)는 장례업계의 전반적인 문제인 만큼 누구를 탓할 수만은 없다며 향후 협회 소속 장례지도사들에게 고인에 대한 염습 과정에서 꼭 지켜야 할 장례지도사의 기본 업무는 정확하게 이행할 것을 권고하고 유가족에게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충분하게 설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장례업계나 장례관련 학계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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